“피부는 제 3의 뇌,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면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최근 피부와 뇌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피부를 ‘제 3의 뇌’로 비유하며 매일 보습제를 바르면 늙어도 총명하게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바르는 로션과 크림이 우리의 뇌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피부와 인지 기능의 연결 고리”

만성 피부염을 방치하면 기억력과 주의력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국내 연구진은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뇌 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이어서 “만성 피부염이 우울증 위험을 늘린다”, “여드름이 학습 능력을 저하시킨다” 등 관련된 연구들이 뒷받침되면서, 피부 관리가 단순히 외적인 문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적인 건강, 뇌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언어 능력이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

지난 2023년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피부의 장벽 기능이 저하될 경우 언어 기억 성능이 빠르게 감소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연구는 수분 손실(TEWL)과 Tape Stripping을 통해 피부 장벽 기능을 측정하고, 인지 영역은 다섯 가지 인지 영역 점수(언어 기억, 주의력, 실행 기능, 유창성, 시공간 능력)로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장벽 기능이 나쁠수록 10년 동안 언어 능력의 감소가 더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피부 염증 수치가 뇌의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져…”

인지 장애는 오랫동안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2022년 연구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과 같은 염증성 피부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인지 장애 발생률이 더 높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 및 TNF-α의 수치가 높아지면, 이는 피부의 광대한 면적(15%) 때문에 순환계의 사이토카인 수준을 증가시키고, 결국 뇌의 인지 기능 장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Figure 1. Schematic Diagram Showing the Possible Pathogenic Role of Epidermal Dysfunction and Inflammatory Skin Disorder in the Development of Cognitive Impairment.

“보습의 중요성, 피부 장벽과 인지 개선”

피부 염증은 각질층의 수분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장벽이 무너지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보습은 겨울철 염증 증상을 개선하고, 각질층의 pH를 조절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달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럽 피부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보습 로션을 사용한 그룹이 피부 수분 손실률이 줄고 인지 기능이 더 좋았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보습이 염증을 줄이고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보습을 통한 피부 장벽의 개선은 염증을 억제하고 인지 저하를 완화하는 데 유용한 접근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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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자료
-    Kim, Richard W., et al. "Skin barrier function and cognition among older adults."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43.6 (2023): 1085-1087.
-    Wen, S., et al. "The link between cutaneous inflammation and cognitive impairment." 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36.10 (2022): 1705-1712.